[원문 유형]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 미국주식 사관학교 [게시일] 2026.10.02 [원문 URL] https://contents.premium.naver.com/usa/nasdaq/contents/261002190640842hk [제목] 미국 10년물 금리가 5.3%인데 왜 미국주식은 안 무너질까? [수집 기준] 구매회원 본인이 QR 로그인으로 승인한 구독 열람권을 사용해 개인 문서 보관용으로 확보했다. 목록 메타데이터가 아니라 아래 실제 본문만 분석 근거로 사용한다. [구독 원문 본문] 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 사진 출처: 인베스팅닷컴 미국 10년물 5% 코앞,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까? 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 긴급!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습니다. 브렌트유, WTI유도 다시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요즘 채권시장을 보면 좀 살벌합니다. 유가가 오르고 10년물도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contents.premium.naver.com 어제 마침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었습니다. 2002년 이후 가장 높네요. 이 정도 금리라면 성장주와 기술주가 크게 흔들려야 정상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그런데 실제 시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0월 1일 S&P 500은 상승 마감했고 나스닥도 버텼습니다. 금리는 2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 주가는 생각보다 멀쩡한 겁니다. ​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 미국주식이 강하니까 아무튼 좋았쓰 ​ ???: 10년물이 5%를 넘었으니 곧 폭락함! 뭐가 맞는 말일까요? 도대체 미국 경제와 기업들은 이 금리를 어떻게 버티고 있으며 미국주식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진 출처: CNBC 10년물 국채는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줄곧 우상향을 하다가 8~9월쯤 급발진을 시작했습니다. ​ 연준은 9월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로 만들었는데 10년물은 이것보다 훨씬 높은 5%대 중반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10년물 국채의 급등을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 이라고만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쉽게 식지 않고 있고 에너지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음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에 국채 공급 역시 계속 많아짐 채권을 사는 입장에서는 "10년 동안 돈을 묶어둘 테니 그만큼 높은 이자를 달라" 고 요구하게 됨 30년물 국채금리 난리 났다! 지금 장기채 사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10년물 국채금리, 30년물 국채금리가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특히 30년물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역사상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답이 없군요. 국채금리의 급등은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이자 상승의 contents.premium.naver.com 그리고 미국 재무부가 어설픈 규모의 바이백(채권 되사기)으로 이 불을 끄려고 시도한 것이 오히려 불을 키웠습니다. 재무부도 뾰족한 수가 없구나! 라는 인상만 시장에 심어줬기 때문입니다. 위 링크의 콘텐츠를 참고하세요. ​ 사실 이게 미국만의 현상도 아닌 게, 10월 1일 미국과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동시에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원인은 모두 공통입니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전망, 정부부채 부담, 온갖 곳에 써야 하는 재정 계획... 한마디로 세계적으로 장기채를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보상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한 군데다 돈을 오래 묶어놓는 것에 이만큼의 보상 줘! 안 그러면 나 안 해! 라는 트렌드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는 뜻이죠. ​ 그래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서 미국 10년물이 자동으로 4%대로 내려올 거다! 라는 희망회로는 돌리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미국 경제가 그렇게 강한 게 맞을까? 좋은 질문입니다. 장기금리가 이렇게 높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시장이 적어도 "미국 경제가 당장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 지금 가장 직접적인 근거는 고용시장입니다. 사진 출처: KB의생각 10월 1일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7,000건으로 약 57년 만의 저점권입니다. ​ 실업수당 청구는 최근 일자리를 잃어 정부 지원을 신청한 사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숫자가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아직 대규모 해고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진 출처: 인베스팅닷컴 그래서 오늘 한국시각 밤 9시30분에 나올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합니다. ​ 현재 시장 예상은 비농업 일자리 9만 개 증가와 실업률 4.1%입니다. 8월의 16만2,000개보다 고용 증가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기침체라고 부를 정도의 숫자를 예상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인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비싼 에너지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현재 미국 경제에는 "금리가 높아서 기업들이 사람을 자르고 수요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과정" 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게 골치 아픕니다. ​ 경제가 잘 버티거나 확 나빠지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예측이 가능한데 지금은 경제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나빠지는 것도 아니라서(정확히는 유가의 영향만 빼면 많이 정상화될 것 같아서) 감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미국 경제의 끈질긴 체력이 지금 높은 장기금리를 지탱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셈입니다. 사진 출처: Hivelr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요. ​ 역사적으로 고금리는 항상 주식에 안 좋았습니다. 모든 장기채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3%라면 기업들이 빌리는 돈의 금리도 크게 올랐을 텐데 왜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아직 멀쩡할까요? ​ 이유는 높은 금리가 기업에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 미국 기업들은 매년 빚 전체를 새 금리로 갈아타지 않습니다. ​ 과거 금리가 낮을 때 5년이나 10년 만기로 발행해놓은 회사채는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당시 금리를 그대로 냄 2020~2021년처럼 금리가 매우 낮았던 시기에 장기 고정금리로 돈을 빌린 기업이라면 지금 미국 10년물이 5.3%라고 해서 다음 날 이자비용이 갑자기 두 배로 뛰는 것이 아님 사진 출처: 로이터 로이터가 LSEG 자료를 분석해 보니 미국 비금융기업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갚거나 다시 빌려야 하는 회사채는 약 4조3,000억 달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기가 2027년에 한꺼번에 몰려 있는 것도 아닙니다. 2027년 약 5,720억 달러에서 시작해 2030년에는 약 1조300억 달러까지 점점 커집니다. 저금리 시절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이게 지금 시장을 이해하는 데 꽤 중요합니다. ​ 10년물 5.3%는 분명 기업들에 나쁜 금리지만 5.3%의 충격이 현재 기업이익에 100% 반영된 상태는 아닙니다. 기존에 싼 금리로 빌린 돈은 아직 싼 금리로 남아 있고 새로 돈을 빌리거나 만기가 돌아온 기업부터 높은 금리를 적용받으니까요. ​ 그래서 금리 상승의 충격도 기업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 현금이 많고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은 급하게 돈을 다시 빌릴 필요가 없거나 비슷한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음 반면 부채가 많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이야기가 달라짐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2027~2028년에 확실히 지금보다는 2배 가까운 이자율(3%에서 6%)로 돈을 빌려야 할 것 사진 출처: 구글 다시 어제로 돌아가보면, 10월 1일 미국 10년물 금리가 5.34%까지 치솟자 S&P 500도 처음에는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고점에서 조금 내려오자 주가는 낙폭을 전부 회복했습니다. ​ 특히 기술주에는 마이크론이 강력한 방어막을 하나 만들어줬습니다. 사진 출처: 마이크론 마이크론은 9월 30일 발표한 실적에서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13억2,000만 달러에서 네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 더 놀라운 건 다음 분기 전망이었는데,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약 615억 달러로 예상해 월가 예상치인 약 57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계속 강하기 때문입니다. ​ 이것이 지금 미국주식이 버티는 이유를 상당 부분 설명해 줍니다. ​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의 가치는 원래 낮아지는 압력을 받아야 정상입니다. ​ 아까도 말씀드렸듯 투자자는 안전한 미국 국채에서도 5%가 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주식을 사려면 그보다 훨씬 높은 성장성을 요구하게 됩니다. ​ 특히 먼 미래의 이익을 미리 반영해 높은 가격을 받는 성장주에는 고금리가 불리합니다. ​ 그런데 실제 기업 이익이 그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현재 시장은 아마도 2026년 S&P 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보다 약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 님!!! 그런데 AI가 진짜 돈이 되는지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잖음? ​ ???: AI 때문에 돈 버는 것도 지금 당장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기업들밖에 없잖아? 극히 일부 초창기 인프라, 클라우드 관련주들 말이야. ​ ???: 왜 일부의 이익을 전체의 이익으로 호도함? 네, 맞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극히 일부의 관련주들이 미국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합니다(...). 얘들의 이익은 지금 우리가 매번 실적 발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요. 그러니 지금 미국주식은 금리를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 금리가 주가를 아래로 누르는 힘과 이익이 주가를 위로 미는 힘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데 아직 후자가 상당히 강한 겁니다. 원래는 부채라는 요소가 전자에 힘을 조금 더 보태줬어야 하는데, 기업 부채가 한 사이클 돌기 전인 4~5년 전이 또 너무 터무니 없는 저금리였어서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다만 이것을 "미국주식 전체가 멀쩡하다"라고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게, 이것도 극단적인 양극화가 일어나서 올해 S&P 500 구성종목 가운데 약 40%는 주가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 섹터별로 보면 다 좋아보이는데 그냥 시가총액이 크고 현금흐름이 강한 대기업들이 잘 버티고 작은 애들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 겁니다. 사진 출처: 핀비즈 특히 저기서 리츠, 통신 서비스, 유틸리티, 경기소비재를 보시면 얘네가 좀 부진했죠? ​ 이 업종들은 세 가지 문제들 중 하나 이상을 안고 있습니다. ​ 부채 부담이 원래부터 컸거나 vs 배당 매력이 국채와 직접 경쟁하거나 vs 소비자의 높은 금융비용에 민감한 업종 결국 올해 미국 증시는 "금리가 높아도 괜찮다" 로 설명하면 안 되고 "높은 금리를 이길 만큼 이익이 늘거나 자금조달 부담이 적은 업종만 강했다" 로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고금리는 2022년하고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했고 연준이 제로금리에서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 이러니 그 전까지 매우 낮은 금리를 전제로 비싸게 평가받았던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한꺼번에 다시 계산됐습니다. 돈을 거의 공짜로 빌릴 수 있던 환경에서 갑자기 금리가 올라갔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겠죠? ​ 지금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이미 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태이고 시장은 고금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2023~2025년 동안 기준금리가 4%대인 환경에서도 빅테크와 반도체들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는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신뢰가 낮은 기업은 금리가 0%에서 오르기 시작하면 바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2022년). 하지만 4% 금리에서도 돈을 잘 벌던 기업이 4.5%가 됐다고 갑자기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2026년). ​ 저는 이게 지금 10년물 국채금리의 신고가 대행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증시도 역사상 최고점을 계속 갱신하는 이유라고 보고요. 사진 출처: 위클리서울 과거의 금리 충격은 이놈이고 저놈이고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무너뜨리는 천재지변으로 작용했다면... 사진 출처: 의학신문 지금의 금리 충격은 일종의 검역소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 금리를 버틸 수 있는 기업과 버티지 못하는 기업을 갈라놓고 있는 거죠. ​ 우리는 자꾸 금리 충격이 천재지변 역할을 할 때만 기억하니까 겁을 먹게 되는 겁니다. ​ 여러분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스스로 생각했을 때 "돈을 잘 벌고, 부채를 감당할 수 있고, 재무 구조가 나쁘지 않다면" 고금리는 딱히 이 종목들이 떨어질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빅테크들은 장기 부채를 길게는 50년(!!!)까지 아주 이쁘게 고정금리, 변동금리, 온갖 시스템을 다 섞어 깔아놔서 금리 인상이 주는 영향을 그렇게 직격으로 받지도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 여기 보시면 애플이 발행해놓은 회사채들 중에는 2060년 만기 회사채 2.55%짜리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2030년, 2046년, 2062년 이런 식으로 정말 다양합니다. ​ 빅테크는 의외로 4~5년 정도의 고금리에는 대비책이 잘 잡혀있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하지만 내가 이걸 왜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부채가 많고, 돈은 잘 못 벌고, 애매하게 샀다가 물려있는데 딱히 개선될 조짐이 안 보인다면" 이런 종목에는 고금리가 악재로 작용하는 게 맞습니다. ​ 우리는 대부분 빅테크나 반도체주에 투자했을 테니, 전자에 해당할 겁니다. ​ 고금리 = 주가 하락 이라는 2022년의 공식에만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