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올리브영 남포타운 개점
작성자의 핵심 판단
외국인의 지역 이동에 기업이 뒤따르는 흐름이 보이지만, 대형 매장 성공만으로 지역 상권 회복을 말할 수는 없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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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구간 1
[제목] [하지수 한류이야기] 외국인이 움직인다, 한류가 바꾼 여행 지도 뉴스 전체 정치/사회 경제/산업 국제 소비·생활 전체 유통 패션/뷰티 음식/맛집 날씨 소비자물가 교육/정보 생활문화 교통 전체 항공/선박/기업 자동차/도로/시승기 여행/레저 철도 우주항공 건강 전체 정보 의료 제약 문화 전체 출판 문학/학술 음악/공연 미술/전시 글로벌 종교 문화일반 IT/과학 오피니언 전체 칼럼 기고 인터뷰 전체기사 닫기 기자명 강이석 기자 입력 2026.10.07 12:57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ABC뉴스=하지수 작가 / 부산 남포동 한복판에 5년 넘게 비어 있던 건물이 있었습니다. 한때 사람들이 오가던 자리였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며 불이 꺼졌고 오랫동안 공실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이곳에 다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약 900평 규모의 ‘올리브영 남포타운’이 문을 열면서부터입니다. 성수와 명동의 대형 매장에 이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매장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을 채운 사람들입니다. 개장 이후 매출의 7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했습니다. 5년 넘게 비어 있던 건물의 계산대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진 것입니다. 매장에 들어가 보면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K뷰티 제품을 한곳에 모아놓고 피부와 두피 상태를 살펴보는 진단 기기도 설치했습니다. 퍼스널컬러를 알아보고 K푸드와 웰니스 상품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러 들어갔다가 어느새 한국의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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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한국의 뷰티’를 한 번에 경험하는 관광 코스에 가까워진 셈입니다. 실제 매장을 찾은 한 미국인 관광객은 부산에 도착한 첫날 대형 올리브영을 발견했다며,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매장이라 피부 진단도 받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해외 여행 커뮤니티에도 서울에서 품절된 제품을 이곳에서 찾았다거나 “K뷰티 백화점에 온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피부·두피 진단과 퍼스널컬러 체험까지 더해지면서 쇼핑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지방 상권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데 기업들은 왜 오히려 지역에 이렇게 큰 매장을 내는 것일까요. 답은 외국인의 여행 동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1~7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늘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소비액도 1조4434억 원으로 56.9% 증가했습니다. 서울 명동과 성수, 강남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발길과 지갑이 다른 도시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 부산입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242만 명으로 전년보다 43.9% 늘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카드 지출액도 5914억 원으로 63% 증가했습니다. 부산 지역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82.3% 늘었습니다. 한류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BTS 공연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장 인근 외국인 유동인구는 공연 전주보다 341.9%, 외국인 지출은 114.8%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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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 왔다가 숙박하고 음식을 먹고 쇼핑하는 소비가 도시 곳곳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을 놓치지 않습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매장에서 외국인이 구매한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에서 올해 8월 33%까지 높아졌습니다. 강원·경주·전주 등 지역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무신사도 비슷합니다.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는 구매액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70%까지 올라갔습니다. 홍대와 성수에서 외국인 수요를 확인한 무신사는 제주에도 매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움직이자 기업도 그 뒤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백화점이나 유명 매장이 들어서면 사람들이 따라갔습니다. 요즘에는 조금 다른 풍경이 나타납니다. K팝과 드라마, K뷰티와 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고, 그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브랜드가 따라갑니다. 한류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사느냐를 넘어 ‘어디로 가느냐’까지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숙제도 있습니다.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중 75.2%는 여전히 부산과 제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남포동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산 관광객이 그대로 숙소로 돌아간다면 대형 매장의 성공이 곧 지역 상권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남포동에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BIFF광장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걸으면 오래된 식당과 작은 가게, 부산 사람들이 오랜 시간 만들어온 골목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다룬 사실
부산 남포동의 5년 넘게 비어 있던 건물에 약 900평 규모 올리브영 남포타운이 지난 8월 문을 열었고, 개장 뒤 매출의 7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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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움직이자 기업도... 본문보기 [본문보기] https://www.abcn.kr/news/articleView.html?idxno=92792&igsh=4XAMGA1HyK7DtE== [[하지수 한류이야기] 외국인이 움직인다, 한류가 바꾼 여행 지도 - ABC뉴스] https://abcn.kr/news/articleView.html?idxno=92792&igsh=4XAMGA1HyK7DtE== [외부 원문 1] [URL] https://www.abcn.kr/news/articleView.html?idxno=92792&igsh=4XAMGA1HyK7DtE== [제목] [하지수 한류이야기] 외국인이 움직인다, 한류가 바꾼 여행 지도 뉴스 전체 정치/사회 경제/산업 국제 소비·생활 전체 유통 패션/뷰티 음식/맛집 날씨 소비자물가 교육/정보 생활문화 교통 전체 항공/선박/기업 자동차/도로/시승기 여행/레저 철도 우주항공 건강 전체 정보 의료 제약 문화 전체 출판 문학/학술 음악/공연 미술/전시 글로벌 종교 문화일반 IT/과학 오피니언 전체 칼럼 기고 인터뷰 전체기사 닫기 기자명 강이석 기자 입력 2026.10.07 12:57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ABC뉴스=하지수 작가 / 부산 남포동 한복판에 5년 넘게 비어 있던 건물이 있었습니다. 한때 사람들이 오가던 자리였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며 불이 꺼졌고 오랫동안 공실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이곳에 다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약 900평 규모의 ‘올리브영 남포타운’이 문을 열면서부터입니다.
- 원문 구간 2
성수와 명동의 대형 매장에 이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매장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을 채운 사람들입니다. 개장 이후 매출의 7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했습니다. 5년 넘게 비어 있던 건물의 계산대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진 것입니다. 매장에 들어가 보면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K뷰티 제품을 한곳에 모아놓고 피부와 두피 상태를 살펴보는 진단 기기도 설치했습니다. 퍼스널컬러를 알아보고 K푸드와 웰니스 상품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러 들어갔다가 어느새 한국의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 되는 셈입니다. 화장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한국의 뷰티’를 한 번에 경험하는 관광 코스에 가까워진 셈입니다. 실제 매장을 찾은 한 미국인 관광객은 부산에 도착한 첫날 대형 올리브영을 발견했다며,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매장이라 피부 진단도 받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해외 여행 커뮤니티에도 서울에서 품절된 제품을 이곳에서 찾았다거나 “K뷰티 백화점에 온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피부·두피 진단과 퍼스널컬러 체험까지 더해지면서 쇼핑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지방 상권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데 기업들은 왜 오히려 지역에 이렇게 큰 매장을 내는 것일까요. 답은 외국인의 여행 동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1~7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늘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소비액도 1조4434억 원으로 56.9% 증가했습니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
지방공항 입국·비수도권 카드 소비·부산 외국인 방문과 지출이 늘었지만,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의 75.2%는 부산과 제주에 집중돼 있다는 수치를 함께 든다.
근거 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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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과 성수, 강남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발길과 지갑이 다른 도시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 부산입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242만 명으로 전년보다 43.9% 늘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카드 지출액도 5914억 원으로 63% 증가했습니다. 부산 지역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82.3% 늘었습니다. 한류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BTS 공연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장 인근 외국인 유동인구는 공연 전주보다 341.9%, 외국인 지출은 114.8% 증가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 왔다가 숙박하고 음식을 먹고 쇼핑하는 소비가 도시 곳곳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을 놓치지 않습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매장에서 외국인이 구매한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에서 올해 8월 33%까지 높아졌습니다. 강원·경주·전주 등 지역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무신사도 비슷합니다.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는 구매액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70%까지 올라갔습니다. 홍대와 성수에서 외국인 수요를 확인한 무신사는 제주에도 매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움직이자 기업도 그 뒤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백화점이나 유명 매장이 들어서면 사람들이 따라갔습니다. 요즘에는 조금 다른 풍경이 나타납니다. K팝과 드라마, K뷰티와 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고, 그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브랜드가 따라갑니다.
- 원문 구간 2
한류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사느냐를 넘어 ‘어디로 가느냐’까지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숙제도 있습니다.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중 75.2%는 여전히 부산과 제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남포동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산 관광객이 그대로 숙소로 돌아간다면 대형 매장의 성공이 곧 지역 상권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남포동에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BIFF광장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걸으면 오래된 식당과 작은 가게, 부산 사람들이 오랜 시간 만들어온 골목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가 외국인을 불러오는 입구라면 그 발길을 시장과 식당, 카페와 골목으로 이어주는 것은 지역의 몫입니다. 앞으로 지역 관광의 경쟁력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를 더 만드는 데만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찾아온 외국인이 한 블록을 더 걷고, 한 끼를 더 먹고, 작은 가게에서 기념품 하나를 더 사도록 만드는 연결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남포동의 900평짜리 올리브영이 흥미롭습니다. 화장품 매장 하나의 성공보다 그곳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발길이 다음에는 어디로 향할지가 더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한류가 외국인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다음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을까요. 글·사진 ⓒ 하지수, 위드온 글로벌 브릿지 대표 강이석 기자 kpen@naver.com 저작권자 © AB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눈닥터, 거제 수해복구 지역에 ‘베이비 눈꺼풀 클린티슈’ 기부 장기수 천안시장, 흥타령춤축제 현장서 자원봉사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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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한국의 뷰티’를 한 번에 경험하는 관광 코스에 가까워진 셈입니다. 실제 매장을 찾은 한 미국인 관광객은 부산에 도착한 첫날 대형 올리브영을 발견했다며,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매장이라 피부 진단도 받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해외 여행 커뮤니티에도 서울에서 품절된 제품을 이곳에서 찾았다거나 “K뷰티 백화점에 온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피부·두피 진단과 퍼스널컬러 체험까지 더해지면서 쇼핑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지방 상권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데 기업들은 왜 오히려 지역에 이렇게 큰 매장을 내는 것일까요. 답은 외국인의 여행 동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1~7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늘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소비액도 1조4434억 원으로 56.9% 증가했습니다. 서울 명동과 성수, 강남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발길과 지갑이 다른 도시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 부산입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242만 명으로 전년보다 43.9% 늘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카드 지출액도 5914억 원으로 63% 증가했습니다. 부산 지역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82.3% 늘었습니다. 한류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BTS 공연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장 인근 외국인 유동인구는 공연 전주보다 341.9%, 외국인 지출은 114.8%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