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는 왜 가속기와 건물·전력·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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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속기 랙의 전력 밀도와 네트워크 요구가 스토리지 랙과 다르므로, 특정 하드웨어 용도에 맞춰 건물·전력 공급·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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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황 :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청취자들을 위해 기초적인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무엇이고, 기존의 비AI 데이터센터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민 바흐다트 :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AI 데이터센터와 기존 데이터센터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둘 다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 안에 전력 설비와 냉각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대규모 연산 장치를 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도 필요하고, 상당한 규모의 스토리지도 들어갑니다. 가장 큰 차이는 얼마나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하느냐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을 때 20~30년을 내다보고 설계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 가속기가 들어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범용적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드웨어의 수명은 보통 6년 정도이니 하나의 건물에서 여러 세대의 장비를 수용할 수 있어야 했던 것이죠. 그런데 AI 데이터센터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처음부터 특정 용도에 맞춰 건물과 하드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데이터센터에는 스토리지를 거의 넣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토리지 랙은 전력 사용량이 10~40kW 정도이지만, 오늘날의 TPU나 GPU 랙은 수백 kW에 달합니다. 앞으로는 랙당 전력 사용량이 MW급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토리지 랙 30개를 배치하는 공간과 AI 가속기 랙 한두 개를 배치하는 공간은 설계부터 완전히 달라집니다. 필요한 공간의 크기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 방식과 네트워크 요구사항도 크게 다릅니다. 특히 HDD 중심의 스토리지 랙은 AI 가속기 랙에 비해 네트워크 대역폭 요구량이 훨씬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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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든 종류의 장비를 수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설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건물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지어야 하거나 전력과 냉각 설비를 과도하게 구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범용성을 앞으로 30년 동안 유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AI 데이터센터는 처음부터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하드웨어가 들어갈지에 맞춰 건물을 설계하고, 전력 공급부터 냉각 시스템까지 함께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멘트 →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GPU나 TPU를 많이 설치하는 건물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가속기의 전력 소비량과 발열량, 네트워크 구조를 고려해 건물과 전력/냉각 인프라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이를 System-level Co-design이라고 합니다. 특히 엔비디아 GB200 NVL72는 랙당 약 120kW의 전력을 소비하며, 차세대 AI 랙은 수백 kW에서 최대 1MW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정도 전력 밀도에서는 기존의 전력 공급과 공랭식 냉각만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액체냉각과 새로운 전력 공급 방식이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네트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AI 가속기끼리 막대한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분리하고, 가속기 간 통신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소냐 황 : 제 포트폴리오 기업인 Ineffable Intelligence에 대규모 베어메탈 클러스터를 공급하셨을 때 출하 당시 사진을 봤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코멘트 → 소냐 황이 언급한 것은 구글이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의 AI 스타트업 Ineffable Intelligence에 공급한 엔비디아 Vera Rubin 기반 AI 슈퍼컴퓨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