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미 재무부 장기 명목국채 바이백 확대
작성자의 핵심 판단
바이백 확대는 장기 금리의 근본 원인인 부채·인플레이션·공급을 바꾸지 못하는 반창고에 가깝다는 평가다. 시장도 규모가 작고 원인이 남아 있다고 판단해 효과를 지속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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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구간 1
발표 당일 급락은 재무부가 드디어 개입한다는 것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었을 뿐 그러나 곧 냉정하게 숫자를 계산해보니 실제 물량을 움직일 규모가 아니었던 것 게다가 되사기는 이미 발행된 헌 채권을 회수해 거래를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이지 나랏빚을 줄이거나 적자를 메우는 게 아닙니다. 금리를 밀어올리는 근본 원인인 부채와 인플레이션은 바뀐 게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개입 그 자체가 불안을 키웠습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이렇게 봤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한국경제 JP모건: 지금 수급으로 보면 이 바이백은 사실 불필요한데 재무부가 굳이 이걸 꺼냈다는 것 자체가 "재무부가 투자자들 생각보다 채권 시장 안정을 훨씬 더 걱정하고 있다" 는 신호로 보임 JP모건: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문제에 괜히 스포트라이트만 비춘 셈이라고 할 수 있지 JP모건: 긁어 부스럼이라는 게 딱 여기 쓰는 말일 듯 재무부가 이 조치를 발표하자 신랄한 드립들이 마구 쏟아져나왔습니다. "타이타닉에서 갑판 의자를 재배치하는 격" 이라는 논평도 있었고요. 배가 가라앉는데 의자 위치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베센트: 아냐 ㅡㅡ 바이백 1회당 40억 달러 넘길 수도 있음 ㅡㅡ 다음 날 베센트 장관이 방송에 나와서 40억 달러는 그냥 계획이고 당연히 넘길 수도 있다며 더 세게 나갈 뜻을 밝혔는데도 장기채 금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 원문 구간 2
시장이 이미 규모도 안 되고 원인도 그대로라고 결론을 냈으니까요. 근데... 10년물, 30년물 고공행진하는 거야 3년 전부터 이랬잖아? 미국주식 오르는 거 보면 이제 장기채 금리가 오르거나 말거나 거의 상관없어진 거 같은데 아님? 사진 출처: 구글 그렇죠. 이런 의문이 드는 게 정상입니다. 예전에는 금리가 오른다고 하면 주식이 곧바로 폭락했습니다. 특히 2022년이 그랬습니다. 그때는 연준이 극심한 물가를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렸으니 경제를 일부러 식히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서 주식이 무서워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4.7%를 넘든 말든, 3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넘든 말든 주식은 제 갈 길을 갑니다. S&P500은 올해만 사상 최고 종가를 27번이나 갈아치웠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시장이 금리 숫자보다는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보기 때문입니다. AI처럼 새로운 내러티브가 아예 새로 생기거나 경제가 튼튼해서 성장 기대가 커져 금리가 오를 때는 기업 이익도 같이 늘어나니 주식이 함께 오릅니다. 하지만 재정 걱정이나 물가 불안 때문에 오를 때는 주식이 힘들겠죠. 지금은 좀 애매한 위치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오른 게 아니거든요.
- 원문 구간 3
연준은 오히려 기준금리를 3.5~3.75%로 묶어둔 상태입니다. 지금 장기채 금리 상승은 미국 국가 부채와 AI발 채권 공급, 중동 전쟁+관세발 물가 걱정이 섞인 결과입니다. 연준이 주무르는 장기채 금리 상승 = 주식에 악재 연준이랑 하등 상관없는 국가 재정과 수급의 문제로 인한 장기채 금리 상승 = 별 상관 없음 이래서 주식이 2022년처럼 즉각 공포에 빠지지 않는 겁니다. AI와 빅테크의 실적이 워낙 강해 금리 부담을 덮고 있는 것도 큽니다. 바이백은 반창고일 뿐이고 인플레이션과 공급이 진짜 문제이며 이는 현재까지 해결될 기미는 없습니다. 다만 채권 시장의 배관 안쪽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신기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예전에 비해서 국채를 사주는 사람의 정체가 바뀌었다는 데 있습니다. 사진 출처: 구글 예전에 미국 국채를 받쳐주던 주력은 가격을 안 따지는 매수자였음 외국 중앙은행이 대표적. 환율을 방어하거나 외환보유고를 쌓으려는 목적으로 사니까 금리가 4%든 5%든 상관없이 꾸준히 사줬음 그런데 이제 마지막에 물량을 받아주는 매수자가 실제로 가격을 보는 까다로운 민간 투자자로 바뀜 매수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공급이 자기들이 소화 가능한 것보다 많아지면 안 사고 버팁니다.
이 자료에서 다룬 사실
미 재무부는 8월 19일 만기 10~30년 장기 국채의 1회 바이백 한도를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리고, 이 조치를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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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텀 프리미엄(Term Premium)이라는 게 오릅니다. 텀 프리미엄은 돈을 오래 빌려주는 대가로 투자자가 추가로 요구하는 이자인데 나라 재정이 불안해 보일수록 내 돈을 30년이나 묶어둘 거면 더 얹어달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미국 재무부 결국 미국 재무부가 나섰습니다. 8월 19일에 바이백, 자기가 발행해서 시중에 도는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작업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사진 출처: 구글 만기가 10년에서 30년 사이인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번 바이백을 할 때 최대 20억 달러이던 한도를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조치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됩니다. 국채를 되사면 그 값이 오르고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는 내려갑니다. 근데 1회당 40억 달러면 이걸 한 달에 몇 번이나 하겠단 소린데? 사실 몇 번 안 합니다. 이게 큰 함정입니다. 재무부의 바이백은 대체로 매주 한 번, 수요일 오후에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되사기 자체는 한 달에 대략 4번 정도 열리구요. 그런데 사실 재무부는 한 번의 작업에서 오직 하나의 바이백 버킷(만기 구간)만 되삽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국채는 만기별로 다양한 바구니에 담겨 있습니다. 1개월~2년, 3~5년, 7~10년, 10~20년, 20~30년 이런 식으로요.
이 자료에서 다룬 실제 시장 반응
발표 당일 30년 금리는 약 10bp 하락했으나 다음 날 하락분이 사라져 발표 직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베센트 장관이 40억 달러 초과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도 장기채 금리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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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당일 급락은 재무부가 드디어 개입한다는 것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었을 뿐 그러나 곧 냉정하게 숫자를 계산해보니 실제 물량을 움직일 규모가 아니었던 것 게다가 되사기는 이미 발행된 헌 채권을 회수해 거래를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이지 나랏빚을 줄이거나 적자를 메우는 게 아닙니다. 금리를 밀어올리는 근본 원인인 부채와 인플레이션은 바뀐 게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개입 그 자체가 불안을 키웠습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이렇게 봤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한국경제 JP모건: 지금 수급으로 보면 이 바이백은 사실 불필요한데 재무부가 굳이 이걸 꺼냈다는 것 자체가 "재무부가 투자자들 생각보다 채권 시장 안정을 훨씬 더 걱정하고 있다" 는 신호로 보임 JP모건: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문제에 괜히 스포트라이트만 비춘 셈이라고 할 수 있지 JP모건: 긁어 부스럼이라는 게 딱 여기 쓰는 말일 듯 재무부가 이 조치를 발표하자 신랄한 드립들이 마구 쏟아져나왔습니다. "타이타닉에서 갑판 의자를 재배치하는 격" 이라는 논평도 있었고요. 배가 가라앉는데 의자 위치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베센트: 아냐 ㅡㅡ 바이백 1회당 40억 달러 넘길 수도 있음 ㅡㅡ 다음 날 베센트 장관이 방송에 나와서 40억 달러는 그냥 계획이고 당연히 넘길 수도 있다며 더 세게 나갈 뜻을 밝혔는데도 장기채 금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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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이미 규모도 안 되고 원인도 그대로라고 결론을 냈으니까요. 근데... 10년물, 30년물 고공행진하는 거야 3년 전부터 이랬잖아? 미국주식 오르는 거 보면 이제 장기채 금리가 오르거나 말거나 거의 상관없어진 거 같은데 아님? 사진 출처: 구글 그렇죠. 이런 의문이 드는 게 정상입니다. 예전에는 금리가 오른다고 하면 주식이 곧바로 폭락했습니다. 특히 2022년이 그랬습니다. 그때는 연준이 극심한 물가를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렸으니 경제를 일부러 식히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서 주식이 무서워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4.7%를 넘든 말든, 3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넘든 말든 주식은 제 갈 길을 갑니다. S&P500은 올해만 사상 최고 종가를 27번이나 갈아치웠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시장이 금리 숫자보다는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보기 때문입니다. AI처럼 새로운 내러티브가 아예 새로 생기거나 경제가 튼튼해서 성장 기대가 커져 금리가 오를 때는 기업 이익도 같이 늘어나니 주식이 함께 오릅니다. 하지만 재정 걱정이나 물가 불안 때문에 오를 때는 주식이 힘들겠죠. 지금은 좀 애매한 위치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오른 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판단한 이유
바이백은 장기 두 만기 구간이 각각 한 달에 한 번가량 돌아와 두 달 전체 최대 100~200억 달러 수준이라는 계산을 제시한다. 이는 40조 달러 국가부채와 32조 달러 국채시장에 비해 작고, 이미 발행된 채권의 거래를 매끄럽게 하는 작업일 뿐 부채나 적자를 줄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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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구간 1
매주 수요일마다 이 바구니들을 돌아가며 하나씩 처리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도가 올라간 장기 구간(10~20년, 20~30년)만 따로 세보면 훨씬 드물게 돌아옵니다. 실제 지난 분기 스케줄을 보면 20~30년 구간은 8월에 한 번(8/18), 10~20년 구간도 한 번(8/11) 이런 식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되삽니다. 그래서 실제 금액을 계산하면 한도가 40억 달러로 올랐어도 1회당, 1구간당 상한이니까 장기 두 구간(10~20년, 20~30년)이 각각 한 달에 한 번쯤 돌아온다고 보면... 40억 달러 x 2개 구간 x 월 1회 = 한 달에 최대 80억 달러 안팎 9월 9일~11월 4일까지 약 두 달이니 이 기간 전체로 최대 100~200억 달러 수준 ...40조 달러 국가 부채, 32조 달러 시장 앞에서 이 정도 물량으로 금리를 끌어내리겠다고? 뭐, 그만큼 절박해서 있는 카드라도 던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국채를 찍어 파는 것도 재무부인데 되사는 것도 재무부라니 앞뒤가 안 맞아 보입니다. 약간 이런 느낌인데, 그런데도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재무부는 요즘 장기채보다 짧은 만기의 국채(단기채, 중기채 같은 거)를 위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장기채는 적게 새로 찍으면서 이미 나와 있는 장기채는 많이 되사들이면 시중에 도는 장기채 물량이 줄면서 장기 금리만 콕 집어 낮추는 효과가 생깁니다.
- 원문 구간 2
발표 당일 급락은 재무부가 드디어 개입한다는 것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었을 뿐 그러나 곧 냉정하게 숫자를 계산해보니 실제 물량을 움직일 규모가 아니었던 것 게다가 되사기는 이미 발행된 헌 채권을 회수해 거래를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이지 나랏빚을 줄이거나 적자를 메우는 게 아닙니다. 금리를 밀어올리는 근본 원인인 부채와 인플레이션은 바뀐 게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개입 그 자체가 불안을 키웠습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이렇게 봤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한국경제 JP모건: 지금 수급으로 보면 이 바이백은 사실 불필요한데 재무부가 굳이 이걸 꺼냈다는 것 자체가 "재무부가 투자자들 생각보다 채권 시장 안정을 훨씬 더 걱정하고 있다" 는 신호로 보임 JP모건: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문제에 괜히 스포트라이트만 비춘 셈이라고 할 수 있지 JP모건: 긁어 부스럼이라는 게 딱 여기 쓰는 말일 듯 재무부가 이 조치를 발표하자 신랄한 드립들이 마구 쏟아져나왔습니다. "타이타닉에서 갑판 의자를 재배치하는 격" 이라는 논평도 있었고요. 배가 가라앉는데 의자 위치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베센트: 아냐 ㅡㅡ 바이백 1회당 40억 달러 넘길 수도 있음 ㅡㅡ 다음 날 베센트 장관이 방송에 나와서 40억 달러는 그냥 계획이고 당연히 넘길 수도 있다며 더 세게 나갈 뜻을 밝혔는데도 장기채 금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